
[0. 글을 들어가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우테코 합격?
사실 이번 반 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학기였다.
- 우테코 프리코스, 최종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 22학점을 들으면서(졸업과제 조별 수업 포함, 18학점이 전공 수업이었다)
-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 취미로 사진, 영상 편집을 하면서
데이트도 하면서
우테코 최종 합격은 열심히 살아온 올해의 나를 위한 최고의 연말 선물이었다!
이 글에서는 우테코에 지원하면서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려고 한다.
[1. 우테코에 지원하기까지]
우테코 지원 전의 나는(2023년 9월 기준)
- 소프트웨어학과 재학(4학년 1학기)
- C, C++, 파이썬으로 간단한 콘솔 프로그램 만들 수 있음
- 백준 실버
-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 풀이 가능
- 인생 첫 프로젝트 참여 중(SwiftUI)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사실 졸업 예정 전공자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스펙이라고 생각해 부트캠프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발견한 우아한테크코스.
이론과 알고리즘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 커리큘럼이 내 마음에 들었고,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2. 지원서 작성]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여러 우테코 후기들과 을 분석하며 어떻게 써야 할 지를 고민해보았다.
내가 느낀 몇 가지 특징들은 아래와 같다.
- 결과보다는 과정과 그 안에서 얻은 경험을 중시한다.
- 특히 몰입했던 경험, 도전했던 경험을 중시한다.
- 성공했던 경험보다는, 실패했던 경험과 실패를 이겨낸 방식을 중시한다.
- 자기 주도적 학습을 중시한다.
- 선택과 집중을 중시한다.
- 협업을 중시한다.
위 특징들을 토대로 일주일간 끊임없이 내용을 추가하고 덜어내며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후기들이 많아 말하고 싶은 바를 모두 담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 효과적인 학습 방식과 경험]

지금까지의 학습 경험에서 얻어낸 효과적인 학습 방식과 이를 어떻게 프로그래밍 학습에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나는 이 질문에서
-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면서 성장한 나의 학습 방식
- 성장한 학습 방식을 어떻게 프로그래밍 공부에 활용했는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글을 작성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받았거나 수상 경력이 화려한 건 아니지만 나만의 학습 방식은 누구보다 독특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해 학습 방식이 돋보이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2. 성장 중 겪은 실패와 극복]

성장하면서 겪었던 실패나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던 과정,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 세 가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직전 학기에 강의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 과정을 진솔하게 작성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이를 토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3. 오랜 기간 몰입했던 경험 그리고 도전]

오랜 기간 동안 주도적으로 몰입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 배움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취미로 하고 있는 사진, 영상 촬영과 편집을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지원서를 쓸 당시까지는 프로그래밍 경험보다 사진, 영상 촬영이 더 몰입했던 경험이었던지라 촬영 중 있었던 일, 마주친 어려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은 경험을 상세하게 작성했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났는데, 이번 학기가 너무 바빠 아직 편집하지 못한 사진들이 한가득이다.
이제부터 사진도 편집해서 블로그에 틈틈이 올려야겠다.
[4. 원하는 프로그래머 모습]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그래머의 모습을 설명하고, 그에 가까워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같이 일하고 싶은 프로그래머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혼자서 완성할 수는 없다.
졸업 과제를 진행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프로그래머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프로젝트가 성장하면 누군가와 협업해야 한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편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원활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위 세 가지 능력 모두 우테코에서 중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협업에 관한 내용을 중점으로 글을 작성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질문들에 대해 솔직한 경험과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최고의 무기는 솔직함이니까.
[3. 프리코스]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모두 프리코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
프리코스 기간에는 중간고사, 졸업 과제 등에 치여 간신히 제출만 할 수 있었고, 리팩토링 등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질 못했다.
내가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들은
1. 기능명세서를 사용자의 프로그램 사용 흐름에 맞춰 정리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기능과 예외상황들을 상세히 나누기
내가 프론트엔드 코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때 사용자가 어떤 화면을 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에게 YYYY/MM/DD 형식을 입력받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어떤 형식으로 입력해야 하는지 알리고, 만약 잘못된 형식이 입력된다면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알린 후 다시 입력받아야 한다.
사용자가 왜 자신의 입력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로 다시 입력해야 하는 상황은 사용자에게 아주 불쾌한 경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의 프로그램 사용 흐름을 기준으로 명세서를 작성하고, 최대한 많은 예외 상황을 고려에 그에 맞는 에러 메시지를 출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2. 내가 한 가지 행동을 할 때마다 커밋하기
세 번째 과제인 자동차 경주 게임을 만들면서, 자동차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자료형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깨달았을 때는 커밋의 단위가 너무 크고 두서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코드를 갈아엎었다. 😢
그 이후로는 어떤 프로젝트든 적어도 함수 단위로 습관적인 커밋을 진행하고 있다.
3. 한 함수가 한 가지 일만 하기
우테코를 진행하는 내내 끊임없이 강조되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지 코드의 유지보수와 확장의 편의성을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한 함수가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캡슐화, 상속, 다형성은 모두 한 함수가 정확히 한 가지 일만 할 때 빛을 발한다.
사실 위 사실들을 깨달았다는 것만 해도 정말 값진 프리코스였고, 무엇보다도 우테코 디스코드 채널에 고수들이 너무 많았다...
최종 코딩테스트의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졸업 과제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4. 최종 코딩테스트]
아르바이트 출근 준비를 하던 중 우테코 메일을 받았다.
당연히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시작해 '다음 기회에...' 로 끝나는 메일일 줄 알았는데, 첫 줄을 읽자마자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눈을 비비고 다시 내용을 확인했다.

와우!
정말로 붙을 줄 몰라 테스트 날 아르바이트도 잡아놨고, 테스트 준비도 거의 못했고, 테스트 전날 교양 시험, 다음 주 전공 4개 시험...
하지만 이왕 붙은 거 우테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학점아 미안해
다행히 졸업 과제는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코테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1. 코딩테스트 준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4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4일 내내 내가 작성한 코드를 보고, 또 보고, 5시간을 재서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원래 답과 비교해보고...
이전 기수 문제들을 풀어볼까 했지만,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와 프로그램 구조가 달라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혹시 다음 기수를 준비하는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프리코스 때 작성한 자신의 코드를 정답지 삼아 5시간 내에 다시 구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종 코딩테스트의 목적은 안 돌아가는 예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다.(메일에도 쓰여 있다)
리팩토링, 테스트, 커밋 양식 등을 열심히 공부해도, 결국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프리코스 때 배운, 손에 익은 방식대로 프로그램을 최대한 빠르게 완성하는 것을 1순위로 연습했다.
[2. 코딩테스트 당일]
내가 시험을 볼 장소는 잠실 캠퍼스였다.
목욕재계하고, 어머니의 응원이 담긴 따뜻한 밥을 먹고 간단한 견과류를 챙겨 집을 나섰다.
시험 시작이 1시라 느긋하게 도착하자는 마음가짐으로 12시 40분쯤 시험장에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자리의 앞~중간은 3명이 긴 테이블 하나에 앉는 구조, 뒤쪽은 1명당 짧은 테이블 하나에 앉는 구조였다.
나는 자리가 없어 중간쯤에 있는 3명이 앉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지만,
가장 뒤쪽의 가장 안쪽 자리가 테이블을 혼자 쓸 수 있으면서도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람들에 방해받지 않아 좋아 보였다.
(시험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잠실 캠퍼스에서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다른 곳에서 시험을 봤다. 프론트엔드 기준)


시험장 분위기는 매우 자유로워 시험 중 남에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가져오고, 노래도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었다.
최종 코테는 오픈북 형식이기 때문에 ChatGPT, 책, 인터넷 문서, 내가 이전에 작성한 코드 등
옆 사람의 코드 빼고는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자열/숫자를 입력받는 함수, 형식 검증 함수 등
자주 쓰는 함수들을 정리해 가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ChatGPT는... 3.5 기준으로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복잡해지면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질문을 돌려놓고 동시에 나는 다른 부분을 완성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시간 단축에는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ex) 큐에 문자열을 나누어 저장하는 함수를 작성해 줘. -> 동시에 나는 validation 함수 작성
최종 코딩 테스트 문제는 온콜(oncall)이었다.
GitHub - greetings1012/javascript-oncall-6-greetings1012
Contribute to greetings1012/javascript-oncall-6-greetings1012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연속되는 근무자가 있을 경우 뒷 근무 순번 목록의 다음 사람과 근무를 교대해줘야 하는데, 이를 함수로 구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결국 끝나기 30분 전에 간신히 기능만 구현하고 리팩토링, 테스트 함수 구현은 거의 하지 못한 채 제출해야 했다.
그래도 돌아가는 쓰레기는 만들었으니까!
[5. 최종 합격]
일주일간 설레발을 떨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하루 종일
합격할거같은데? -> 아니야... 내가 완성한건 진짜 쓰레기잖아... -> 그래도 돌아가긴 하잖아! -> 이 정도는 누구나 해...
의 무한 반복이었다.
12월 27일 오후 3시.
당일날 오후 3시 전에 눈을 뜨고 있으면 너무나도 떨릴 것 같아 일부러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잤다.
3시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들고 메일 앱을 누를까, 말까 백 번은 더 고민한 끝에
떨리는 손끝으로 메일 앱을 눌렀는데...

우아한테크코스 6기 프론트엔드 합격.
2023년 연말 최고의 선물이었다.
[6. 글을 마치며...]
블로그의 처음을 기분 좋은 일로 열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일들을 채워넣을 수 있길 바라 본다.

[0. 글을 들어가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우테코 합격?
사실 이번 반 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학기였다.
- 우테코 프리코스, 최종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 22학점을 들으면서(졸업과제 조별 수업 포함, 18학점이 전공 수업이었다)
-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 취미로 사진, 영상 편집을 하면서
데이트도 하면서
우테코 최종 합격은 열심히 살아온 올해의 나를 위한 최고의 연말 선물이었다!
이 글에서는 우테코에 지원하면서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려고 한다.
[1. 우테코에 지원하기까지]
우테코 지원 전의 나는(2023년 9월 기준)
- 소프트웨어학과 재학(4학년 1학기)
- C, C++, 파이썬으로 간단한 콘솔 프로그램 만들 수 있음
- 백준 실버
-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 풀이 가능
- 인생 첫 프로젝트 참여 중(SwiftUI)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사실 졸업 예정 전공자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스펙이라고 생각해 부트캠프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발견한 우아한테크코스.
이론과 알고리즘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 커리큘럼이 내 마음에 들었고,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2. 지원서 작성]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여러 우테코 후기들과 을 분석하며 어떻게 써야 할 지를 고민해보았다.
내가 느낀 몇 가지 특징들은 아래와 같다.
- 결과보다는 과정과 그 안에서 얻은 경험을 중시한다.
- 특히 몰입했던 경험, 도전했던 경험을 중시한다.
- 성공했던 경험보다는, 실패했던 경험과 실패를 이겨낸 방식을 중시한다.
- 자기 주도적 학습을 중시한다.
- 선택과 집중을 중시한다.
- 협업을 중시한다.
위 특징들을 토대로 일주일간 끊임없이 내용을 추가하고 덜어내며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후기들이 많아 말하고 싶은 바를 모두 담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 효과적인 학습 방식과 경험]

지금까지의 학습 경험에서 얻어낸 효과적인 학습 방식과 이를 어떻게 프로그래밍 학습에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나는 이 질문에서
-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면서 성장한 나의 학습 방식
- 성장한 학습 방식을 어떻게 프로그래밍 공부에 활용했는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글을 작성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받았거나 수상 경력이 화려한 건 아니지만 나만의 학습 방식은 누구보다 독특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해 학습 방식이 돋보이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2. 성장 중 겪은 실패와 극복]

성장하면서 겪었던 실패나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던 과정,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 세 가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직전 학기에 강의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 과정을 진솔하게 작성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이를 토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3. 오랜 기간 몰입했던 경험 그리고 도전]

오랜 기간 동안 주도적으로 몰입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 배움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취미로 하고 있는 사진, 영상 촬영과 편집을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지원서를 쓸 당시까지는 프로그래밍 경험보다 사진, 영상 촬영이 더 몰입했던 경험이었던지라 촬영 중 있었던 일, 마주친 어려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은 경험을 상세하게 작성했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났는데, 이번 학기가 너무 바빠 아직 편집하지 못한 사진들이 한가득이다.
이제부터 사진도 편집해서 블로그에 틈틈이 올려야겠다.
[4. 원하는 프로그래머 모습]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그래머의 모습을 설명하고, 그에 가까워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같이 일하고 싶은 프로그래머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혼자서 완성할 수는 없다.
졸업 과제를 진행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프로그래머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프로젝트가 성장하면 누군가와 협업해야 한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편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원활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위 세 가지 능력 모두 우테코에서 중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협업에 관한 내용을 중점으로 글을 작성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질문들에 대해 솔직한 경험과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최고의 무기는 솔직함이니까.
[3. 프리코스]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모두 프리코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
프리코스 기간에는 중간고사, 졸업 과제 등에 치여 간신히 제출만 할 수 있었고, 리팩토링 등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질 못했다.
내가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들은
1. 기능명세서를 사용자의 프로그램 사용 흐름에 맞춰 정리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기능과 예외상황들을 상세히 나누기
내가 프론트엔드 코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때 사용자가 어떤 화면을 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에게 YYYY/MM/DD 형식을 입력받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어떤 형식으로 입력해야 하는지 알리고, 만약 잘못된 형식이 입력된다면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알린 후 다시 입력받아야 한다.
사용자가 왜 자신의 입력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로 다시 입력해야 하는 상황은 사용자에게 아주 불쾌한 경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의 프로그램 사용 흐름을 기준으로 명세서를 작성하고, 최대한 많은 예외 상황을 고려에 그에 맞는 에러 메시지를 출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2. 내가 한 가지 행동을 할 때마다 커밋하기
세 번째 과제인 자동차 경주 게임을 만들면서, 자동차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자료형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깨달았을 때는 커밋의 단위가 너무 크고 두서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코드를 갈아엎었다. 😢
그 이후로는 어떤 프로젝트든 적어도 함수 단위로 습관적인 커밋을 진행하고 있다.
3. 한 함수가 한 가지 일만 하기
우테코를 진행하는 내내 끊임없이 강조되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지 코드의 유지보수와 확장의 편의성을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한 함수가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캡슐화, 상속, 다형성은 모두 한 함수가 정확히 한 가지 일만 할 때 빛을 발한다.
사실 위 사실들을 깨달았다는 것만 해도 정말 값진 프리코스였고, 무엇보다도 우테코 디스코드 채널에 고수들이 너무 많았다...
최종 코딩테스트의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졸업 과제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4. 최종 코딩테스트]
아르바이트 출근 준비를 하던 중 우테코 메일을 받았다.
당연히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시작해 '다음 기회에...' 로 끝나는 메일일 줄 알았는데, 첫 줄을 읽자마자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눈을 비비고 다시 내용을 확인했다.

와우!
정말로 붙을 줄 몰라 테스트 날 아르바이트도 잡아놨고, 테스트 준비도 거의 못했고, 테스트 전날 교양 시험, 다음 주 전공 4개 시험...
하지만 이왕 붙은 거 우테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학점아 미안해
다행히 졸업 과제는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코테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1. 코딩테스트 준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4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4일 내내 내가 작성한 코드를 보고, 또 보고, 5시간을 재서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원래 답과 비교해보고...
이전 기수 문제들을 풀어볼까 했지만,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와 프로그램 구조가 달라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혹시 다음 기수를 준비하는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프리코스 때 작성한 자신의 코드를 정답지 삼아 5시간 내에 다시 구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종 코딩테스트의 목적은 안 돌아가는 예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다.(메일에도 쓰여 있다)
리팩토링, 테스트, 커밋 양식 등을 열심히 공부해도, 결국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프리코스 때 배운, 손에 익은 방식대로 프로그램을 최대한 빠르게 완성하는 것을 1순위로 연습했다.
[2. 코딩테스트 당일]
내가 시험을 볼 장소는 잠실 캠퍼스였다.
목욕재계하고, 어머니의 응원이 담긴 따뜻한 밥을 먹고 간단한 견과류를 챙겨 집을 나섰다.
시험 시작이 1시라 느긋하게 도착하자는 마음가짐으로 12시 40분쯤 시험장에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자리의 앞~중간은 3명이 긴 테이블 하나에 앉는 구조, 뒤쪽은 1명당 짧은 테이블 하나에 앉는 구조였다.
나는 자리가 없어 중간쯤에 있는 3명이 앉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지만,
가장 뒤쪽의 가장 안쪽 자리가 테이블을 혼자 쓸 수 있으면서도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람들에 방해받지 않아 좋아 보였다.
(시험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잠실 캠퍼스에서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다른 곳에서 시험을 봤다. 프론트엔드 기준)


시험장 분위기는 매우 자유로워 시험 중 남에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가져오고, 노래도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었다.
최종 코테는 오픈북 형식이기 때문에 ChatGPT, 책, 인터넷 문서, 내가 이전에 작성한 코드 등
옆 사람의 코드 빼고는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자열/숫자를 입력받는 함수, 형식 검증 함수 등
자주 쓰는 함수들을 정리해 가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ChatGPT는... 3.5 기준으로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복잡해지면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질문을 돌려놓고 동시에 나는 다른 부분을 완성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시간 단축에는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ex) 큐에 문자열을 나누어 저장하는 함수를 작성해 줘. -> 동시에 나는 validation 함수 작성
최종 코딩 테스트 문제는 온콜(oncall)이었다.
GitHub - greetings1012/javascript-oncall-6-greetings1012
Contribute to greetings1012/javascript-oncall-6-greetings1012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연속되는 근무자가 있을 경우 뒷 근무 순번 목록의 다음 사람과 근무를 교대해줘야 하는데, 이를 함수로 구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결국 끝나기 30분 전에 간신히 기능만 구현하고 리팩토링, 테스트 함수 구현은 거의 하지 못한 채 제출해야 했다.
그래도 돌아가는 쓰레기는 만들었으니까!
[5. 최종 합격]
일주일간 설레발을 떨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하루 종일
합격할거같은데? -> 아니야... 내가 완성한건 진짜 쓰레기잖아... -> 그래도 돌아가긴 하잖아! -> 이 정도는 누구나 해...
의 무한 반복이었다.
12월 27일 오후 3시.
당일날 오후 3시 전에 눈을 뜨고 있으면 너무나도 떨릴 것 같아 일부러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잤다.
3시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들고 메일 앱을 누를까, 말까 백 번은 더 고민한 끝에
떨리는 손끝으로 메일 앱을 눌렀는데...

우아한테크코스 6기 프론트엔드 합격.
2023년 연말 최고의 선물이었다.
[6. 글을 마치며...]
블로그의 처음을 기분 좋은 일로 열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일들을 채워넣을 수 있길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