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글을 들어가며...]
레벨 1이 끝났다.
원래는 블로그를 중간중간 열심히 작성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잊고 살았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거기다가 뭔가 기술 블로그라는 틀 안에 갇혀 있다 보니 공부한 내용에 대해 작성해야 할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나를 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써야지, 써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정작 손도 대지 않고 않았지만, 3월 6일 크론과의 면담 중 크론의 말이 큰 와닿음을 주었다.
"굳이 거창한 기술 내용들로 블로그를 채울 필요 없어요. 다른 블로그에도 많을 텐데요, 뭘."
크론의 말을 듣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한결 덜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2주, 바쁘면 한 달 간격으로라도 가벼운 글을 올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 사실 면담이 끝나고 그 주에 글을 한 편 쓰려고 했는데(쓴다고 크론께 호언장담을 했는데 ㅋㅋ) 점심 뭐 먹지 미션이 생각대로 되질 않아 밀리고 밀려 지금까지 와 버렸다... 죄송해요 크론
[1. 연극...!]

1주차는 설렘과 어색함, 두려움 사이 그 어딘가에서 표류하는 상태였다.
처음 보는 크루들과 조원들, 그들과 같이 준비해야 하는 공연, 동시에 진행되는 자동차 경주 미션...
특히 연극은 5기, 4기 후기들을 읽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 위협하는 미션이었다.
원체 앞에 나가 말하는 것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실수하면 어쩌지, 호응이 없으면 어쩌지 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사실 할 필요도 없는 걱정이었는데 말이다.
다른 크루들이 우리 공연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에 열성적으로 반응해 준 덕분에 많이 떨지 않고 리허설, 본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치코의 애드립은 진짜 👍
공연이 끝나고 회식을 하면서 긴장이 풀린 덕분인지 서로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수고했어, 우리 조!
[2. 자동차 경주 미션]
정신없이 연극 준비와 자동차 경주 미션을 보내고 난 후, 자동차 경주를 리팩터링 하면서 로또 미션을 시작했다.
1주 차에서 치코와 함께 처음으로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했었는데, 첫 페어 프로그래밍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삐걱삐걱 어설픈 부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치코, 나 둘 다 부드러운 대화와 열성적인 토론으로 주어진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고, 결과적으로 모든 조건을 만족한 코드를 제출했다.
나의 첫 리뷰어는 '하루' 였다.
그때의 커밋 메시지를 다시 보면 지금도 '내가 많이 떨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으로 나의 결과를 누군가에게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느낌.
졸업 과제를 발표할 때도 이만큼 떨리지는 않았었는데.
다행히 하루는 아주 친절하면서도 날카롭게 나의 코드에서 실수들을 지적해 주었고,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3. 로또 미션]

로또 미션에서는 웨디와 페어가 되어 코딩을 진행했다.
둘 다 궁금한 점이나, 깊게 파고들 거리가 있으면 꼭 바닥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심도 깊은 토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그냥 손에 익어서' 작성하던 코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2단계에서는 처음으로 html과 css를 사용했는데 조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미션을 완성했다.
혼자서 공부하려고 했다면 중간에 포기해버리지 않았을까?
같은 목표를 위해 옆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절절히 느끼는 미션이었다.
또한 리뷰어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는
- "A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B가 좋을까요, C가 좋을까요?"
등의 질문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지만, 카일의 피드백 중
안녕하세요 파란! 전반적으로 질문의 형태가 A vs B 중 무엇이 정답인지 알고싶어하시는 뉘앙스로 느껴졌는데요, 제가 어떤 답변을 드리더라도 그것이 획일화된 정답이 아닐뿐더러 설계와 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는 파란의 의도를 바탕으로 좀 더 설득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위 내용을 보고 내 질문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작성한 코드에는 분명 내 의도와 목표가 있었을 텐데, 정답을 찾으려고만 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덕분에 다음 미션부터는 피드백에서 내 코드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려는 마음을 버릴 수 있었다.
피드백을 정오 확인이 아닌 의견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자!
[4. 점심 뭐 먹지 미션]
아르와 함께한 점심 뭐 먹지 미션.
나 자신의 역량에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미션이다.
1단계에서 함께 작성한 코드로 2단계에서 추가 기능을 구현하려다 코드 전체가 꼬여버렸고, 하는 수 없이 전체를 갈아엎고 다시 시작해야 했다.
다행히 새로 작성한 코드는 정상적으로 동작했지만 다음 미션의 진행을 위해 하는 수 없이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4-1. 크론과의 면담]
우테코에 들어오고 나서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는 것 같아 항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딘가 피로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분명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가진 것 같은데...
답답한 마음에 담당 코치였던 크론과의 면담에서 시간 관리, 취미와 휴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눌수록 내가 그동안 몸과 마음에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쉴 때
- 뉴스를 보거나
- 창의력 문제를 풀거나
- 게임을 하거나
- 쇼핑을 하거나
- 우주의 기원, 물리 법칙 따위를 설명하는 유튜브를 보거나
- 운동을 하거나
어느 것 하나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면담 이후로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하루 종일 잠만 잔다던지,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틀어놓고 멍하니 있는다던지...

크론 덕분에 온전히 쉬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크론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5. 영화 리뷰 미션]
점심 뭐 먹지 미션을 반면교사 삼아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시모와 페어가 되어 미션을 진행했는데, 만 하루를 코딩 없이 설계만 했다!
서로의 코딩 방식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이 비슷해 설계 과정 자체도 즐거웠다.
처음에는 '이러다 코딩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바탕이 꼼꼼하니 코드로 옮기는 것은 금방이었다.라고는 하지만 매일 야근했다
개인적으로 결과물에 가장 만족하는 미션이 될 수 있었다.
[6. 방학식]

방학식 때는 조원들끼리 모여 레벨 1 회고를 진행했다.
회고를 하며 조원들과 하루 종일 웃고 떠들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제 조금 친해진 것 같은데, 벌써 서로 다른 조로 흩어진다디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데일리 미팅 크루들과 뒤풀이를 갔다!
사진도 찍고, 방탈출도 하고,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원 없이 신나게 놀았다.
[7. 그리고 방학]
이제 한 주 남짓의 방학이다.
재충전과 휴식,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 다음 레벨을 준비하려고 한다.

[0. 글을 들어가며...]
레벨 1이 끝났다.
원래는 블로그를 중간중간 열심히 작성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잊고 살았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거기다가 뭔가 기술 블로그라는 틀 안에 갇혀 있다 보니 공부한 내용에 대해 작성해야 할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나를 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써야지, 써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정작 손도 대지 않고 않았지만, 3월 6일 크론과의 면담 중 크론의 말이 큰 와닿음을 주었다.
"굳이 거창한 기술 내용들로 블로그를 채울 필요 없어요. 다른 블로그에도 많을 텐데요, 뭘."
크론의 말을 듣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한결 덜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2주, 바쁘면 한 달 간격으로라도 가벼운 글을 올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 사실 면담이 끝나고 그 주에 글을 한 편 쓰려고 했는데(쓴다고 크론께 호언장담을 했는데 ㅋㅋ) 점심 뭐 먹지 미션이 생각대로 되질 않아 밀리고 밀려 지금까지 와 버렸다... 죄송해요 크론
[1. 연극...!]

1주차는 설렘과 어색함, 두려움 사이 그 어딘가에서 표류하는 상태였다.
처음 보는 크루들과 조원들, 그들과 같이 준비해야 하는 공연, 동시에 진행되는 자동차 경주 미션...
특히 연극은 5기, 4기 후기들을 읽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 위협하는 미션이었다.
원체 앞에 나가 말하는 것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실수하면 어쩌지, 호응이 없으면 어쩌지 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사실 할 필요도 없는 걱정이었는데 말이다.
다른 크루들이 우리 공연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에 열성적으로 반응해 준 덕분에 많이 떨지 않고 리허설, 본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치코의 애드립은 진짜 👍
공연이 끝나고 회식을 하면서 긴장이 풀린 덕분인지 서로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수고했어, 우리 조!
[2. 자동차 경주 미션]
정신없이 연극 준비와 자동차 경주 미션을 보내고 난 후, 자동차 경주를 리팩터링 하면서 로또 미션을 시작했다.
1주 차에서 치코와 함께 처음으로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했었는데, 첫 페어 프로그래밍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삐걱삐걱 어설픈 부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치코, 나 둘 다 부드러운 대화와 열성적인 토론으로 주어진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고, 결과적으로 모든 조건을 만족한 코드를 제출했다.
나의 첫 리뷰어는 '하루' 였다.
그때의 커밋 메시지를 다시 보면 지금도 '내가 많이 떨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으로 나의 결과를 누군가에게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느낌.
졸업 과제를 발표할 때도 이만큼 떨리지는 않았었는데.
다행히 하루는 아주 친절하면서도 날카롭게 나의 코드에서 실수들을 지적해 주었고,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3. 로또 미션]

로또 미션에서는 웨디와 페어가 되어 코딩을 진행했다.
둘 다 궁금한 점이나, 깊게 파고들 거리가 있으면 꼭 바닥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심도 깊은 토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그냥 손에 익어서' 작성하던 코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2단계에서는 처음으로 html과 css를 사용했는데 조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미션을 완성했다.
혼자서 공부하려고 했다면 중간에 포기해버리지 않았을까?
같은 목표를 위해 옆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절절히 느끼는 미션이었다.
또한 리뷰어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는
- "A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B가 좋을까요, C가 좋을까요?"
등의 질문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지만, 카일의 피드백 중
안녕하세요 파란! 전반적으로 질문의 형태가 A vs B 중 무엇이 정답인지 알고싶어하시는 뉘앙스로 느껴졌는데요, 제가 어떤 답변을 드리더라도 그것이 획일화된 정답이 아닐뿐더러 설계와 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는 파란의 의도를 바탕으로 좀 더 설득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위 내용을 보고 내 질문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작성한 코드에는 분명 내 의도와 목표가 있었을 텐데, 정답을 찾으려고만 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덕분에 다음 미션부터는 피드백에서 내 코드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려는 마음을 버릴 수 있었다.
피드백을 정오 확인이 아닌 의견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자!
[4. 점심 뭐 먹지 미션]
아르와 함께한 점심 뭐 먹지 미션.
나 자신의 역량에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미션이다.
1단계에서 함께 작성한 코드로 2단계에서 추가 기능을 구현하려다 코드 전체가 꼬여버렸고, 하는 수 없이 전체를 갈아엎고 다시 시작해야 했다.
다행히 새로 작성한 코드는 정상적으로 동작했지만 다음 미션의 진행을 위해 하는 수 없이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4-1. 크론과의 면담]
우테코에 들어오고 나서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는 것 같아 항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딘가 피로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분명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가진 것 같은데...
답답한 마음에 담당 코치였던 크론과의 면담에서 시간 관리, 취미와 휴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눌수록 내가 그동안 몸과 마음에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쉴 때
- 뉴스를 보거나
- 창의력 문제를 풀거나
- 게임을 하거나
- 쇼핑을 하거나
- 우주의 기원, 물리 법칙 따위를 설명하는 유튜브를 보거나
- 운동을 하거나
어느 것 하나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면담 이후로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하루 종일 잠만 잔다던지,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틀어놓고 멍하니 있는다던지...

크론 덕분에 온전히 쉬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크론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5. 영화 리뷰 미션]
점심 뭐 먹지 미션을 반면교사 삼아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시모와 페어가 되어 미션을 진행했는데, 만 하루를 코딩 없이 설계만 했다!
서로의 코딩 방식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이 비슷해 설계 과정 자체도 즐거웠다.
처음에는 '이러다 코딩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바탕이 꼼꼼하니 코드로 옮기는 것은 금방이었다.라고는 하지만 매일 야근했다
개인적으로 결과물에 가장 만족하는 미션이 될 수 있었다.
[6. 방학식]

방학식 때는 조원들끼리 모여 레벨 1 회고를 진행했다.
회고를 하며 조원들과 하루 종일 웃고 떠들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제 조금 친해진 것 같은데, 벌써 서로 다른 조로 흩어진다디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데일리 미팅 크루들과 뒤풀이를 갔다!
사진도 찍고, 방탈출도 하고,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원 없이 신나게 놀았다.
[7. 그리고 방학]
이제 한 주 남짓의 방학이다.
재충전과 휴식,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 다음 레벨을 준비하려고 한다.